무협창작 2

《천마신보: 패를 쥔 자들》4편 -조각의 심연

1장 – 붕괴의 서곡황무지, 붉은 흙먼지와 피비린내가 뒤섞인 전장.천무맹과 암영종의 양군은 동시에 함정에 빠졌다. 전장은 단숨에 지옥으로 변했다.“뒤쪽 방어선을 잃었습니다!”머스킷병의 외침에 메가나이트가 이를 악물었다.“이건 단순한 전투가 아니다… 우릴 여기로 끌어들인 거야.”그가 땅을 내리치자, 바닥에서 붉은 기운이 피어올랐다.그 순간, 해골 왕이 모습을 드러냈다.“어서 오게, 패를 쥔 자들이여.”그의 등 뒤에는 해골 군단과 그림자 마법사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그는 손에 조각을 든 채 비웃듯이 외쳤다.“가짜에 낚여온 너희의 얼굴을 보니… 정말 즐겁군.”다크 프린스가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해골 왕, 그 입 다물어!”하지만 그의 도약을 기다린 듯, 해골 왕은 손을 들어 올렸다.순간, 하늘이 찢어지고 번개..

《천마신보: 패를 쥔 자들》 제3편 – 칼끝의 균열

제3편 – 칼끝의 균열서장 – 숨겨진 조각검은 숲, 수백 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폐허의 땅.밤을 삼켜버릴 듯 짙은 어둠이 나무 사이를 뒤덮고,한 줄기 바람조차 낯선 기척에 움츠러드는 고요가 흐른다.그 고요를 깨뜨리는, 낮고 건조한 걸음소리.해골 왕은 어둠을 뚫고 숲 속 깊은 장막을 걷어내며 나아갔다.그의 발길이 멈춘 곳엔, 검은 비석과 무너진 옛 제단이 있었다.그 제단 위엔, 나머지 네 조각과는 전혀 다른 기운을 지닌붉은빛 석편(石片) 하나가 가만히 놓여 있었다.“이 조각을 가진 자는…”해골 왕은 중얼이며 손을 뻗었다.손끝이 닿자, 조각은 희미하게 진동하며 음산한 기운을 흘려보냈다.순간, 바람이 멎고 숲 전체가 숨을 죽인 듯했다.“…천마신보의 일부를 다룰 수 있지.”해골 왕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