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 의심과 배신》암영종 – 암흑의 궁광부는 무릎을 꿇은 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였고, 두 눈엔 공포와 불신이 뒤섞여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조각을 다크 프린스에게 건넸지만, 그것이 눈앞에서 사라졌을 땐 이미 늦었다.“말해라. 어디로 넘긴 거냐.”다크 프린스의 목소리는 냉혹했다. 붉은 망토 끝자락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고, 그의 창끝은 광부의 목을 겨누고 있었다.“진짜야… 나도 놀랐어. 조각을 건넨 건 분명한데… 갑자기, 사라졌어…”광부는 진실을 말하고 있었지만, 암영종은 배신자를 쉽게 믿지 않았다.페카는 묵묵히 뒤에서 그를 노려보고 있었고, 라바 하운드는 그의 발밑에서 낮게 으르렁거렸다.그때, 회랑 끝에서 그림자처럼 걸어 들어온 존재가 있었다.“그만하지.”암영종의 수장,..